[건강한 겨울나기] 스키장의 '피부3적' 자외선·건조·추위 극복은…

자외선 차단제 2~3시간 간격으로… 건조해진 피부는 수분팩으로 "촉촉이"
동상 예방하려면 얇은옷 여러겹 입어야



겨울철 스키장에는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피부 3적(敵)’이 있다. 강한 자외선과 영하의 낮은 기온, 건조한 공기가 그 것이다. 설원에 반사되는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을 줄이려면 자외선차단지수(SPF) 30~50 정도의 자외선차단제를 2~3시간 간격으로 꼼꼼하게 발라주는 것이 좋다. 피부층이 얇고 건조해 주름이 쉽게 생기는 부위인 눈가를 보호하려면 UV 코팅이 된 고글은 반드시, 모자ㆍ마스크 등은 가급적 착용하는 게 좋다. 스키장의 낮은 기온과 찬 바람에 직접 노출되는 피부는 동상에 걸리기 쉽다. 특히 귀ㆍ코ㆍ손과 같은 말단부위와 스키 부츠 안에 장시간 갇혀 있는 발은 크고 작은 동상에 쉽게 걸릴 수 있다. 동상을 막으려면 두꺼운 옷을 한 겹으로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게 좋다. 양말도 2겹으로 신고 귀마개ㆍ장갑도 착용해야 한다. 땀과 눈에 젖을 경우를 대비해 여분의 옷ㆍ양말 등을 챙기고 2시간 간격으로 휴게실에 들어가 신발을 벗고 발가락을 움직여주거나 손으로 주물러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해준다. 스키를 타는 틈틈이 따뜻한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일단 동상이 의심되면 곧장 실내로 들어가 젖은 옷과 양말을 벗고 해당 부위를 깨끗한 천으로 감싸준 뒤 40℃ 정도의 따뜻한 물에 20~30분간 담가준다. 너무 뜨거운 물은 동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 심하게 주무르는 것도 피부조직에 자극을 줘 환부를 덧나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김경호 지미안피부과 원장은 “스키장이 대부분 고산지대에 있고 바람이 많이 불어 매우 건조하다”며 “피부가 쉽게 수분을 잃고 건조해져 트거나 거칠어지기 쉬우므로 클렌징을 꼼꼼하게 해서 피부 내 노폐물을 말끔히 제거 한 뒤 고(高)영양ㆍ보습 기초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키 등을 탄 뒤 건조해진 피부는 수분팩을 해주면 좋다. 또한 입술은 우리 몸에 유일하게 피지선이 없는 부위로 쉽게 건조해지므로 립글로스나 바셀린을 스키복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수시로 발라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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