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감안할 때 코스피지수가 올해 말까지 2,100포인트를 넘어서면 ‘과열’ 양상으로 접어들었다고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증권연구원의 빈기범ㆍ송민규 연구위원은 17일 금융감독원의 조사연구리뷰(21호)에 실린 ‘내재적 버블을 감안한 우리나라 주식시장 평가’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은 “국내 증시를 전망해본 결과 현재 코스피지수는 예측의 상한선과 맞닿아 있지만 아직 합리적인 버블의 상한선(최고점)을 넘어서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칠 만한 요인이나 대기업 부도 등의 예측 불가능한 사태가 발생하지만 않으면 코스피지수는 연말까지 2,068포인트(최대 2,1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4ㆍ4분기에 지수 전망치의 평균은 1,426포인트이며 물가상승률까지 감안한 명목지수는 1,670포인트로 예상된다”며 “불확실성까지 감안한 명목지수는 1,213~2,068포인트로 예상돼 4ㆍ4분기 중 일별 코스피지수 평균이 2,068포인트까지 올라도 ‘과열’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두 연구원은 “만약 지수가 2,100포인트를 뚫고 올라가면 과열로 볼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