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 주춤했던 전세시장이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되살아나고 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넷째주 서울 전세값 상승률은 0.06%로 전 주(0.03%)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15%, 0.13%를 기록, 전주(0.06%, 0.08%)에 비해 상승폭이 늘었다. 서울의 경우 구별로는 금천(0.25%)ㆍ강북(0.21%)ㆍ서초(0.18%)ㆍ서대문(0.18%)ㆍ노원(0.17%)ㆍ중랑(0.14%)ㆍ구로(0.13%) 등 주로 강북권 전세값이 올랐다. 반면 강동(-0.02%)과 강남(-0.01%) 등 강남권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개별단지를 보면 금천구 시흥동 금강아파트 27평형과 벽산타운3단지 32평형이 1,000만원 올랐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서초동 현대ㆍ무지개ㆍ신동아1차가 재건축 단지인 삼호가든 1ㆍ2차 이주수요로 인해 가격이 소폭 뛰었다. 반면 강동구 둔촌주공3단지 34평형은 1,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 중에서는 평촌이 0.5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중동(0.20%)ㆍ일산(0.17%)ㆍ분당(0.03%)ㆍ산본(0.02%)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은 안성(0.96%)ㆍ의왕(0.45%)ㆍ안양(0.30%)ㆍ안산(0.28%)ㆍ고양(0.26%)ㆍ의정부(0.25%)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본격적인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국지적으로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 부족에 따른 전세값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