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 임기 동안 선택과 집중을 통해 초일류 콘텐츠가 탄생하도록 지원하는 데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송성각(57·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의 한 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콘텐츠 산업의 대형 성공사례인 '빅 킬러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진흥원 업무에 대한 재조정을 실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진흥원의 콘텐츠 지원사업이 일부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원장은 "올해 2,111억원의 예산으로 총 105개 단위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콘텐츠 산업 전반에 대한 백화점식 지원으로 옥석이 가려지지 못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조그만 행사들은 서로 모으고 수년간 관례대로 해왔던 사업도 줄여나가겠다"면서 "철저한 사업분석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설 연휴 전까지 사업과 사업, 부서와 부서, 다른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융합과 협업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중점 사업으로 △콘텐츠 투·융자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가치평가 제도 도입 △콘텐츠코리아 랩(CKL)을 통한 융합형 인재 4,000여명 발굴 △지역별 특화 콘텐츠 발굴 등을 통한 지역 콘텐츠 산업 활성화 지원 등을 제시했다.
송 원장은 광고와 마케팅·엔터테인먼트 등에서 30년간의 현장경험을 갖고 있으며 제일기획 제작본부 상무, 머큐리포스트 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2월 제3대 콘텐츠진흥원장으로 취임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의 '라인' 논란에 대해서는 그는 "20여년 전 제일기획에 같이 근무할 때 얼굴을 본 것이 전부"라며 "공모에 정상적 절차를 밟아 지원해 (진흥원장에) 임명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