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펀드닥터] 국내 주식형 수익률 2주 연속 마이너스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31일 오전 가격 기준으로 일주일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70%의 부진한 성과를 냈다. 무디스의 한국신용등급 상향조정이라는 호재에도 코스피지수가 1.86% 하락하며 국내주식형펀드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유형별로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 수익률이 -2.48%로 가장 저조했고 일반 주식형 펀드는 1.35%의 손실을 냈다.

반면 증시에서 중소형주가 선전하면서 중소형펀드는 1.23%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 소유형 펀드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배당주식펀드는 -1.15%의 수익률을 올렸다.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지만 주식시장의 하락으로 일반주식혼합펀드는 -0.81%, 일반채권혼합펀드는 -0.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채권형펀드는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 이후 금리가 하락하면서 0.28%의 수익률을 냈다. 중기채권펀드가 0.37%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고 우량채권펀드는 0.17%를, 일반채권펀드와 하이일드채권펀드가 각각 0.19%, 0.14% 수익률을 보였다. 금리변화에 다소 둔감한 초단기채권펀드는 0.08%로 가장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2.67% 손실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브라질주식펀드가 3.55%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수출산업이 주를 이루는 브라질 경제의 특성상 중국을 비롯한 해외지역에 대한 수출비중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브라질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상대적으로 브라질의 영향력이 큰 남미신흥국주식펀드도 2.98% 하락했다.

이 밖에 중국주식펀드(-3.32%), 인도주식펀드(-2.70%), 일본주식펀드(-2.70%), 러시아주식펀드(-0.66%) 등 대부분 마이너스 성과를 냈다. 신흥국에 분산 투자하는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와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2.58%, -2.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흥국주식펀드에 포함된 개별국가 중 펀드성과와 높은 연관성을 가진 브릭스(중국ㆍ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 4개국 증시의 부진이 신흥국주식펀드 성과에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섹터별로는 헬스케어섹터펀드가 0.58% 상승하며 섹터펀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나타내는 필수소비재를 포함하는 소비재섹터펀드가 -0.15%의 수익률을 보였다.

/강영민ㆍ단준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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