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여학생들은 남학생에 비해 읽기ㆍ쓰기 능력이 뛰어난 반면 기초수학 능력은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초등학생의 기초학력은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도시와 읍ㆍ면 지역간 격차는 여전하지만 그 폭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10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초등학교 3학년 국가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교 3학년 중 기초학력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의 비율은 읽기 영역의 경우 2.4%, 쓰기 영역 2.0%, 기초수학 영역 4.4%였다. 이는 전년에 비해 읽기 0.6%포인트, 쓰기 0.7%포인트, 기초수학 0.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성별에 따른 결과를 보면 읽기와 쓰기에서 여학생의 기초학력 미도달 비율은 각각 1.5%, 0.9%로 남학생의 3.3%, 3.1%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기초수학 부문에서는 여학생의 미도달 비율이 4.8%로 남학생(4.1%)에 비해 약간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읽기와 쓰기의 경우 매년 격차가 감소하면서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으나 기초수학 영역에서는 대도시 학생의 기초학력 미도달 비율이 3.7%인 반면 읍ㆍ면 지역은 6.4%로 여전히 큰 차이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교육부 진단평가는 전국의 초등학교 3학년 학생 1만9,056명(약 3%)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 영역은 읽기ㆍ쓰기ㆍ기초수학이었으며 학교학습과 사회생활을 하는 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능력을 범교과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