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OECD 10주년 컨퍼런스에 참석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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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최근 원화 강세와 관련해 환율 시장에 실제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권 부총리는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10주년 컨퍼런스’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외신과 인터뷰에서 원ㆍ엔 환율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말한 것은 목적의식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취임 초 발언(환율 관련해 특별한 목적이 있을 때 언급을 해야 한다)과 모순되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권 부총리는 조치가 뒤따르느냐는 질문에 대해 “두 발언을 서로 연장선상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 환율급락 시 실제로 개입할 수 의도가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논란이 되는 ‘거시정책의 리밸런싱(재조정)’ 발언에 대해 “아직 3개월이란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며 “앞으로 경기여건을 고려해 내년 성장률 전망의 하향조정과 내년 거시정책기조의 조정 등을 고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권 부총리는 이날 개막식 축사를 통해 “한국 경제의 위상에 걸맞게 대외원조 규모의 확대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확보해 나가는 한편 국제빈곤퇴치기여금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OECD의 회원국 확대 문제는 예산상의 영향을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진전시켜야 한다”며 “선진화가 미흡한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관심사를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OECD의 지배구조에 대한 개혁 논의도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아울러 “기업의 가치창출활동 전단계에 영향을 미치는 규제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달 말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