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 플러스] 증권사 추천주 'CJ오쇼핑'

인도-태국-베트남 亞 온라인 유통 벨트 구축
印 서비스망 주요 도시로 넓혀
베트남·泰선 홈쇼핑 사업 시동
국내 中企상품 해외판로 개척도

쇼호스트들이 CJ오쇼핑의 '1촌1명품' 기획을 통해 전남 무안에서 생산한 유기농 고구마를 판매하고 있다. '1촌1명품' 기획은 CJ오쇼핑이 국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 하고 있는 '지중해 프로젝트' 중 하나다. /사진제공=CJ오쇼핑



박종렬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CJ오쇼핑이 전세계 시장 공략에 앞서 올해부터 아시아 전 지역을 아우르는 '아시아 온라인 유통 벨트'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이사는 "올해에는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 TV 홈쇼핑 보다는 글로벌시장 확장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며 "올해 글로벌 전체 예상 취급고는 4조7,000억원으로 국내 예상 취급고인 3조원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이 아시아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해 우선 주목하는 지역은 시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다. CJ오쇼핑은 지난 2009년부터 현지법인 '스타CJ'를 앞세워 인도 시장에 진출했지만 현재 델리, 뭄바이와 몇몇 북서부 주요 도시에만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CJ오쇼핑은 올해부터 오는 2013년까지 인도 전국 주요 도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소매시장 규모가 지난해 4,200억 달러에서 2015년 9,00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적극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CJ프라임쇼핑'이라는 이름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일본시장에서도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소개해 판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유통 시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상품 기획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CJ오쇼핑이 앞으로 중국, 인도 등 다른 나라에 영업력을 확장하기 앞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베트남 역시 CJ오쇼핑이 눈여겨보는 시장이다. CJ오쇼핑은 베트남 남부와 수도 하노이 등 북부 지역을 대상으로 케이블방송을 하고 있는 베트남 1위 케이블TV 사업자 'SCTV''와 함께 'SCJ TV'를 설립하고 지난해 7월 정식 개국했다. 'SCJ TV'는 베트남 최초의 전국구 홈쇼핑사업자다. 현재 베트남에는 호치민과 하노이지역에서 동시 운영하는 홈쇼핑사업자가 없기 때문에 CJ오쇼핑은 'SCJ TV'를 통한 베트남 지역 사업확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태국시장에서는 올 상반기부터 위성 TV와 케이블 TV를 통해 1,000만 가구를 대상으로 24시간 방송을 시작한다. 이미 지난해 말 태국 최대 미디어그룹인 지엠엠 그래미(GMM Grammy)와 자본 합작에 대한 조인식을 가졌다.

CJ오쇼핑은 이렇게 확장한 글로벌 판로를 통해 무엇보다 국내 중소기업과 농어민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지(地)역 농어민과 중(中)소기업의 고충을 해(解)결 하는 데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지중해 프로젝트'를 올해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해외에 진출해 있는 홈쇼핑 플랫폼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새롭게 추가한다. 이밖에 한국벤처농업대학을 통한 우수 농어민 지원과 한국디자인경영센터(KODAS)를 통한 중소기업 디자인ㆍ판매방송 지원, 국내 다문화 가정 지원 등에 대한 계획도 수립해 놓았다.

이 대표는 "올해엔 국내외 경제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소기업 상품의 해외판로 개척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외사업 공들여… 올 영업익 15% 늘어 1,500억"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박종렬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CJ오쇼핑은 올해 국내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해외에서는 적극적으로 영업확대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의 국내 사업부문은 당초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쇼핑 부문이 오프라인 보다 더 나은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쇼핑업은 정부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데다 최근에는 인지도도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4.9% 증가한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소비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대단히 양호한 실적인 셈이다.

올해 CJ오쇼핑은 무엇보다 해외사업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은 중국시장에서 상하이(2004년), 텐진(2008년)에 이어 광저우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합작법인인 동방CJ가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디지털 홈쇼핑 방송 송출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지난해 9월에는 광저우TV와 합작법인 '광동TV'를 설립하고 10월부터 홈쇼핑 방송송출을 시작했다. 앞으로 베이징, 난징 등 다른 중국 주요 도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이외에 지난 2009년 인도에 '스타CJ'를 개국하고 지난해엔 일본 CJ프라임쇼핑을 출범한 데 이어 현재 베트남(SCJ TV)과 태국 등으로도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다. 올해 안에 유럽과 아시아에서 적어도 2개 국가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