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집값 '새 아파트의 힘'

3.3㎡당 2,343만원 6위로 껑충
분당 9위·일산은 22위로 떨어져


올해 입주를 시작한 판교신도시의 평균 아파트 값이 3.3㎡당 2,343만원으로 수도권에서 강남, 과천, 서초, 용산, 송파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6위였던 양천구(3.3㎡당 2,052만원)는 올해 평균 매매가가 164만원 상승했지만 새 아파트로만 구성된 판교에 밀려 7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판교는 올 들어 집값이 각 주택형별로 1억~2억원가량 상승해 새 집에 대한 시장의 선호도가 강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수도권 74곳의 시ㆍ군ㆍ구 아파트 값(재건축 연한 도래한 단지 제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장 비싼 아파트 값을 기록한 곳은 서울 강남구로 지난 2008년(2,839만원)보다 105만원 상승하며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는 3.3㎡당 2,788만원을 기록한 경기 과천시로 조사됐으며 경기 연천군이 3.3㎡당 327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3.3㎡당 2,551만원의 평균 매매가를 보이며 3위에 올랐던 용산구는 올 들어 집값이 3만원 내리며 3위 자리를 서초구(3.3㎡당 2,583만원)에 내줬다. 용산구는 올해 새로 입주한 아파트가 없었던 반면 서초구에서는 방배동 '롯데캐슬로제', 서초동 '서초아트자이' 등의 고가 아파트 입주가 이어진 게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 분당ㆍ일산을 비롯한 1기 신도시는 올 들어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7위였던 분당은 3.3㎡당 1,782만원의 평균 매매가를 보이며 9위로 주저앉았다. 분당은 올해 평균 집값이 5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다른 1기 신도시도 사정은 비슷해 평촌(3.3㎡당 1,384만원)은 17위에서 18위로 하락했고 일산(3.3㎡당 1,252만원)도 20위에서 22위로 두 계단 내렸다. 이들 지역은 평균 집값이 모두 15만~18만원가량 하락했다. 반면 은평구는 은평뉴타운의 영향으로 지난해 3.3㎡당 1,032만원이었던 평균 집값이 1,145만원으로 상승하며 순위 역시 39위에서 28위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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