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창업 트렌드] 가을 제철 재료로 만들게요, 고객 입맛 아니까

자연송이·전복·표고버섯 등 웰빙 트렌드 맞춰 메뉴 개발
커피전문점도 과일차 선봬 밤·사과 등 담긴 빵도 인기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가을을 맞아 다양한 제철 재료를 이용한 메뉴들을 내놓고 고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 웰빙 먹거리에 대한 수요와 함께 식재료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한 메뉴 개발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라는 게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죽 전문점 본죽은 최근 자연송이, 전복, 쇠고기 등의 재료를 함께 넣어 맛과 영양을 높인 '자연송이전복죽'과 '자연송이불고기죽'을 가을 신메뉴로 출시했다. 본죽 관계자는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능이 있어 가을철 대표 보양식재료로 알려진 자연송이와 함께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전복과 단백질이 풍부해 체력 보충에 좋은 쇠고기를 담은 웰빙 메뉴"라고 말했다.

설렁탕 전문점 한촌설렁탕은 가을 제철 식재료로 꼽히는 표고ㆍ목이ㆍ새송이ㆍ팽이버섯 등 다양한 버섯을 푸짐하게 담은 '수육전골' 메뉴를 선보였다. 버섯 외에도 양지, 머릿고기, 인삼, 대추, 은행 등 건강식 재료들을 함께 넣었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매콤한 양념과 설렁탕 육수를 사용해 얼큰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내 가을철 입맛을 돋구는 데 좋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커피전문점 카페드롭탑은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따뜻한 차 한잔, 휴(休)'라는 콘셉트로 가을 날씨에 어울리는 한라봉티, 사과티, 자몽티등 가을차 3종을 출시했다.

한라봉티는 제주산 한라봉 과육과 과즙을 뜨거운 물에 녹여 제공하는 메뉴로 한라봉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사과티는 단단하고 달콤한 맛을 내는 레드딜리셔스 품종 사과를 재료로 활용했고 가을 저녁 노을을 연상시키는 붉은색으로 보는 즐거움도 더했다. 자몽티는 피부 미용과 다이어트,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몽 과육과 과즙을 그대로 담은 메뉴다.

던킨도너츠는 밤과 사과를 모티브로 만든 도넛 메뉴 '가을이그리운밤'과 '사각사각애플머핀'을 내놓았다. 가을이그리운밤은 밤을 재료로 활용해 달지 않고 고소한 밤 특유의 맛을 내며 밤 모양으로 특색을 강조했다. 사각사각애플머핀은 사과 모양에 아삭아삭 씹히는 느낌의 사과 과육을 담아 상큼하고 달콤한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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