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신인왕 경쟁 상대인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호투했지만 시즌 13승은 불발됐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6피안타로 3실점하고 다저스가 2-3으로 뒤진 8회말 1사 후 크리스 위스로와 교체됐다.
올 시즌 24번째 선발 등판해 최근 3경기 연속이자 시즌 18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기록했지만 승수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2승 3패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91에서 2.95로 높아졌다.
류현진은 이날 112개의 공을 던져 볼넷 둘을 내줬고 삼진은 5개를 잡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4마일(약 151㎞)이 찍혔다.
류현진은 1회 1사 후 도노반 솔라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마이애미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인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솔라노까지 함께 잡아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야수들의 잇따른 호수비 덕에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3회에도 범타로 투아웃까지 잡았다.
하지만 투수 페르난데스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바로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좌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2루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빼앗겼고 이어 솔라노의 우전안타로 추가 실점했다.
류현진은 4,5회를 삼진 세 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끝내면서 안정을 찾은 모습이었다.
다저스 타선은 5회 후안 우리베와 마크 엘리스의 연속안타에 이어 류현진의 희생번트 때 마이애미 3루수 에드 루카스의 실책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칼 크로퍼드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을 뿐 야시엘 푸이그와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는 6회 2사 1루에서 우리베가 좌익수 쪽 2루타를 날려 기어이 동점을 만들며 류현진의 짐을 덜어줬다.
이어 마이애미 배터리는 마크 엘리스를 고의사구로 거른 뒤 류현진과의 대결을 택했고, 류현진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균형을 맞춘 상황에서 6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연속 3안타로 점수를 내줘 다시 패전 위기에 몰렸다.
1사 후 솔라노와 스탠튼에게 잇달아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로건 모리슨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후 루카스를 고의4구로 거른 뒤 1사 만루에서 아데이니 에체베리아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 더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류현진은 7회 다시 세 타자만 상대했고 8회에도 첫 타자 옐리치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위스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위스로가 1사 후 스탠튼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2-4로 끌려가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