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조건부 재건축' 사업 시행까진 '산넘어 산'

정비계획·조합설립인가 과정 지연 가능성
배정받을 집 규모 줄어들어 사업성도 의문
통과 이미 예상… 당장 집값 상승 힘들듯

강남권 최대 규모의 중층재건축추진 단지인 은마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을 조건부로 통과해 앞으로 진행될 재건축사업 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은마아파트 전경.


SetSectionName(); 은마아파트 '조건부 재건축' 사업 시행까진 '산넘어 산' 정비계획·조합설립인가 과정 지연 가능성배정받을 집 규모 줄어들어 사업성도 의문통과 이미 예상… 당장 집값 상승 힘들듯 서일범기자 squiz@sed.co.kr 강남권 최대 규모의 중층재건축추진 단지인 은마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을 조건부로 통과해 앞으로 진행될 재건축사업 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은마아파트 전경.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서울 강남권의 최대 규모 중층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재건축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 강남구는 ㈜한국시설안전연구원에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의뢰한 결과 '조건부 재건축' 대상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979년 지어진 은마아파트는 14층짜리 28개동 4,424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강남권 일대 중층 아파트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강남구의 한 관계자는 "시설안전연구원 측은 은마아파트에 대해 유지보수 비용 부담 해소와 주거환경 개선, 주거 안전성 확보를 위해 재건축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5일 안전진단자문위원회를 열어 정밀안전진단 내용을 검증한 후 재건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실제 재건축되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또 은마아파트가 안전진단을 통과할 것이라는 내용이 이미 시세에 반영돼 아파트 가격 상승 및 주변지역에 미칠 파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조건부 재건축 가능, 실제 재건축까지는 난관 많아=한국시설안전연구원이 매긴 은마아파트의 최종 성능점수는 50.38점으로 최종 성능점수가 56점 이상이면 유지보수, 31~55점은 조건부 재건축, 30점 이하는 재건축 대상이다. 일단 점수로만 보면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하다. 하지만 은마아파트가 실제 새 아파트로 탈바꿈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다. 강남구 자문위원회를 무사히 통과하더라도 정비계획 수립 및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사업이 지연될 개연성이 높다. 우선 사업성이 가장 큰 문제다. 은마아파트는 76ㆍ84㎡형(이하 전용)으로만 구성된 중형 단지인데 현행 서울시 조례에 따라 이 아파트를 새로 지을 경우 신축 가구의 20% 이상을 전용 60㎡ 이하로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조합원 중 일부는 지금 가진 집보다 작은 집에 들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대치동 B공인의 한 관계자는 "작은 집을 배정 받을 가능성이 높은 76㎡형 소유주를 중심으로 현행 방식 재건축에 대한 불만이 크다"며 "조합설립은 물론 사업시행인가 등 조합원의 동의를 필요로 하는 각 단계 사업이 늦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의무비율을 피하기 위해 1대1 재건축을 선택해도 문제가 남기는 마찬가지다. 서울시가 2008년부터 발코니 길이를 축소해 건축심의를 내주고 있어 전용면적이 10% 늘어나도 실제 집 크기는 지금보다 크게 획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탓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며 1대1 재건축을 선택한 대치동 청실1차 아파트 94㎡형은 올 초보다 4,000만~5,000만원 떨어진 10억원선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당장 집값 뛰기 어려울 듯=현지 부동산업계는 이번 안전진단 통과를 반기면서도 당장 집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전진단 통과 자체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라 이미 집값에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은마아파트 76㎡형은 10억~10억5,000만원 사이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고 85㎡형은 12억~12억5,000만원 선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보다 3,000만원가량 낮은 급매물도 가끔 나오고 있어 전반적 시장 분위기는 하향세다. 대치동 N공인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은 급매물 회수 등의 움직임이 나타나겠지만 실제 상승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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