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공고 동문회 후원 라오스 초등교 준공식

동문회, 설계·현장지도 직접 맡아

2일 열린 라오스 까시군 후와이혹초등학교 준공식에서 수원공고 동문들이 교문에 세워진 수원공고 명패를 제막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공고

수원공고 동문회가 라오스의 작은 마을에 초등학교를 지어주는 해외 원조사업이 결실을 얻었다. 수원공고 동문회는 지난 2일 라오스 비엔티안도 까시군 후와이혹초등학교에서 동문회가 신축한 학교 준공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수원공고 동문회의 김정국 라오스특위 위원장과 이부영 교장 등 동문회 관계자 12명, 라오스 비엔티안도 까시군 군수, 교사,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동문회는 학교 교문에 '대한민국 수원공업고등학교' 명패를 달고 신축한 교실과 화장실 등 부대시설을 학교 측에 인도했다. 또 한국에서 준비해간 책걸상ㆍ칠판 등 집기를 전달하고 체육복ㆍ학용품 등을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이번 원조사업은 지난해 라오스를 찾은 수원공고의 한 동문이 현지 학생들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동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동문들은 순식간에 5,000만원을 모았고 건축 설계, 현장지도 등 모든 일을 직접 맡아 4개월 만에 학교를 새로 지었다. 갈대로 지붕과 벽을 만들어 비만 오면 바닥에 물이 고이던 교실은 시멘트 블록과 슬레이트 지붕으로 번듯하게 바뀌었다. 교문도 새로 지었고 질척질척하던 운동장은 배수시설을 완비해 말끔하게 변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