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 등을 연출한 김종학 PD가 23일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가 이날 오전 10시 18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한 고시텔에서 침대에 누워 숨져있는 것을 고시텔 관리인 이모(59)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고시텔 욕실에는 연탄불이 피워져 있었고, 출입문 틈은 청테이프가 붙여져 있었다.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다.
방에서는 발견된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종학 PD는 1977년 MBC PD로 입사, ‘모래시계’,‘여명의 눈동자’등 히트작을 내놓으며 스타PD로 등극했다.
이후 2007년에는 한류스타 배용준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태왕사신기’를 제작해 일본ㆍ대만 등 10개국에 선판매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방송된 SBS 드라마 ‘신의’를 둘러싸고 최근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불거져 김씨는 배임과 횡령 혐의로 피소돼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사진 = 서울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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