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신용대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저축은행과 할부금융사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대출금리는 낮추고 대출금액은 높이면서 대출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법인신용대출시장까지 진출할 예정이어서 불꽃 튀는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 10월31일 자영업자와 직장인을 대상으로 대출한도를 3,000만원까지 늘린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와이즈론 골드’는 자영업자를 위한 상품으로 연11~44%, ‘와이즈론 프리미엄’은 직장인 전용으로 연13~30%로 대출이 이뤄진다. 대출한도는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이고 대출금리는 낮춰 신용도가 비교적 높은 자영업자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중소기업 직장인을 대상으로 필요한 자금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대출하는 ‘알프스론 골드대출’을 선보였고 HK저축은행도 MBK파트너스와 현대캐피탈에 인수된 후 소액신용대출 강화를 준비 중이다. 할부사들도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대우캐피탈은 지난 11일 담보나 보증 없이 고객 신용도만으로 3,500만원까지 대출을 해주는 ‘내게론’을 출시했다. 신용도에 따라 연7~44.9%의 금리가 적용되며 연소득 1,100만원 이상 직장인과 1년 이상 자영업자, 보험설계사 등으로 대출 대상을 넓혔다. 현대캐피탈도 모든 고객에게 초기 3개월간 9.9%의 특별금리를 적용하는 프라임론을 오는 17일까지 판매한다. 저축은행과 할부사의 신용대출 경쟁은 법인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강상윤 대우캐피탈 대표는 “소비자금융시장이 200조~3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에는 법인 신용대출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크게 위축되고, 자동차할부 금융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저축은행과 할부사가 신용대출 시장에서 더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