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가 2010년까지 고화질(HD)급 중심의 디지털전환을 선언함에 따라 휴맥스 등 셋톱박스 장비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010년까지 디지털 케이블TV의 HD급 전환이 마무리되면 디지털 케이블TV 셋톱박스(STB) 시장 규모가 약 3조5,28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예상 투자규모 3조6,330억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셋톱박스 업체가 디지털 전환에 따른 가장 큰 수혜주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케이블TV 인구는 1,300만 가구 이상으로 추정되나 HD급 디지털 전환율은 1% 내외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영세한 여타 셋톱박스 업체보다는 대형 업체인 휴맥스로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 보고 휴맥스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고 있다.
김운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휴맥스는 디지털 위성방송 셋톱박스를 공급해 온 국내 3대 메이커 중 하나”라며 “최소한 30%의 시장 파이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를 저점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휴맥스는 그동안 위성 셋톱박스를 제작해 왔기 때문에 케이블로의 매체 다변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안정적인 국내 공급원 확보로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을 줄일 수 있어 환리스크도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대우증권은 “디지털 케이블TV의 기본 사양에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가 포함돼 있다”며 VOD 서버구축 업체인 큐론도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휴맥스는 8.19%, 큐론은 8.1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