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영남권 공략 총력 5일 부산방문이어 10∼11일 대구·경북 찾아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범여권 대선주자인 이해찬(사진) 전 국무총리의 영남권 민심탐방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범여권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최근 3위에 머물고 있지만 부산ㆍ경남과 대구ㆍ경북 지역의 민심을 얻는다면 영남권 공들이기에 주력해온 노무현 대통령의 계승자로 인정받아 단숨에 선두로 오를 수 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5~6일 부산ㆍ경남 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10~11일에는 대구ㆍ경북 지역을 돌며 정치적 거점 확보에 총력을 쏟았다. 특히 11일에는 총리 재임 시절 무려 18년간이나 끌어온 중ㆍ저준위 방폐장 건설사업을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이 돼준 경북 경주를 방문, 주민들의 높은 성원을 재확인했다. 영남권은 범여권에 전통적인 불모지나 다름없지만 이 전 총리는 지역공략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 자산도 만만치 않다. 정치권에서는 부산 출생으로 경남고를 졸업, 부산시 부시장과 시장 권한대행 등을 역임했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든든한 우군이며 대선 캠프 안에서는 부산남고 출신의 이강진 전 총리실 공보수석이 활약하고 있다. 또 경남 거제 출생인 이기우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과 경남 사천 출생인 정태호 전 청와대 정무팀장도 이 전 총리를 적극 지원하고 있어 영남 민심을 읽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부산 지역 경제인들과의 교분이 두텁다는 점도 영남 공략의 힘이 되고 있다.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과 유원기 영남제분 회장 등 부산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한 현지의 재력가들이 직ㆍ간접적으로 이 전 총리와 친분을 갖고 있다. 또 이 전 총리의 부인인 김정옥씨와 처남 김지온씨도 부산에서 각각 택시업체를 운영하고 있어 현지 바닥 민심을 파악하는 데 힘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범여권은 충청권 출생인 이 전 총리가 호남권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있는 범여권의 후보로 나와 영남민심까지 아우를 수 있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바라는 이상적인 구도가 형성된다. 하지만 이 전 총리의 부산인맥이 자칫 지난 3ㆍ1절 골프파동의 후유증을 상기시키는 계기도 될 수 있다는게 주변의 우려다. 입력시간 : 2007/07/11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