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혁명 때 단두대에서 참수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평온한 시절에 전원 생활을 즐겼던 베르사유궁 정원 내의 작은 마을이 4년 간의 복원 공사를 마치고 7월1일 일반에 공개된다. 주변에 있는 '사랑의 신전'과 폭포가 있는 동굴도 함께 복원됐다.
이 동굴은 1789년 혁명이 발발했을 때 마리 앙투아네트가 피신했던 곳이다. 정략 결혼으로 프랑스에 온 오스트리아 출신의 마리 앙투아네트는 베르사유궁 북쪽에 있는 프티 트리아농궁 주변에 시골 마을을 꾸며놓고 틈틈이 궁중 생활의 엄격함에서 벗어나 목가적인 생활을 즐긴 것으로 전해진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또 이 곳의 금박으로 장식된 소형 극장에서 귀족 및 시종들과 연극을 즐기며 무료함을 달래기도 했는데, 1999년 폭우때 훼손된 극장이 이번에 새롭게 단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