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시장에 신용위기가 재연할 조짐을 보이면서 지표금리인 리보(Liborㆍ런던은행간 금리)가 2개월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은행연합회(BBA)가 산정하는 3개월물 달러리보가 2.81%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6월 중순 2.81%대를 기록한 후 2개월 만에 다시 상승한 것이다.
특히 미국 연방기준금리와 리보 간의 가산금리(스프레드)가 0.8%포인트 넘게 벌어지면서 신용경색으로 인한 자금시장 불안을 반영했다. 신용경색이 자금시장을 강타하기 이전에는 리보와 미국 기준금리간 스프레드는 0.12%포인트에 불과했다. 지금은 그 스프레드가 0.8%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데 이는 은행들의 자금사정이 그만큼 빡빡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과 유럽시장의 단기자금이 급격히 마르기 시작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놓은 기간경매방식(TAF) 대출창구로 은행들이 몰리고 있는 것도 자금시장의 이상기류를 반영했다.
토비아스 레브코비치 씨티 전략애널리스트는 “지난 1년 동안 자금시장을 억눌러온 현상들이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