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에 바이오인식 기술을 결합해 신분을 확인하는 무인단말기가 개발됐다. 이에따라 사진이나 여권만이 아닌 개인의 바이오정보를 토대로 신분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ETRI(원장 임주환)는 최근 다중바이오인식기술을 적용한 전자여권용 키오스크(무인단말기)를 개발하고 미국 볼티모어에서 개최된 '2006 바이오메트릭 테크놀로지 엑스포'를 통해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다중바이오인식기술이란 지문·홍채·정맥·얼굴 등의 바이오정보를 두가지 이상 동시에 사용해 신분을 확인함으로써 1가지만을 사용하는 일반 바이오 인식 기술보다 신뢰성을 보다 높인 것이다. 이 기술은 전자여권에 개인의 지문과 정맥의 바이오 정보를 저장해 놓은 뒤, 전자여권의 정보와 이를 소지한 사람의 바이오 정보를 단말기가 인식해 신분을 확인한다. 이번에 개발된 전자여권용 무인단말기는 ETRI가 다중바이오인식기술과 전자여권 연동 및 보안 센서기술을 개발했고, 한국조폐공사가 전자여권, ㈜니트젠에서 지문인식기술, ㈜테크스피어에서 정맥인식기술, 테스텍㈜에서 보안센서 하드웨어 기술을 각각 제공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것이다. ETRI는 정보통신부 ‘고성능 생체정보 서비스 시스템 기술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부터 연구개발을 수행중이며, 지난해까지 10건 이상의 핵심 특허를 출원했다. 또한 IBG(International Biometric Group)에 따르면 오는 2008년에는 바이오 인식 관련기술의 세계시장이 연 5조원 규모에 달할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06 바이오메트릭 테크놀로지 엑스포’는 미국의 바이오메트릭 컨소시엄이 주관하는 행사로 바이오인식 분야의 최대 전시회로 올해는 미국 볼티모어에서 9월 19일에서 21일까지 3일간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