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銀 노사 막판 조율…본협상 착수
총파업 나흘째를 맞고 있는 한미은행 노사가 28일 오전 협상 타결을 위해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이날 "하영구 은행장과 서민호 노조위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현재 시내 모처에서 은행 영업시간전에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본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은행측은 고용안정 보장은 약속하되 임.단협 협상은 은행권 전체협상후에 타결짓자는 입장을 보여왔고 노조측은 고용보장 보장과 임금인상 등을 일괄타결하자는 주장을 하며 팽팽히 대립해왔다.
이에 따라 이번 본협상 결과에 따라 노조의 파업철회 또는 무기한 파업돌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본협상에 앞서 27일 오후 8시부터 박진회 부행장과 권오근 노조부위원장를 대표로 하는 실무협상에 들어가 고용안정 보장 등 핵심 쟁점사항에 대한 사전조율을 벌여왔기 때문에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그러나 이번 본협상이 결렬되면 이날 오전 10시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선언할 예정이다.
한미은행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들을 이날 오전 7시까지 출근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거점과 공공기관 점포 운영, 전산센터 비상근무체제 구축 등 파업 종합비상대책 가동에 들어갔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입력시간 : 2004-06-28 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