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로 세계 유소년은 하나가 되죠"

FCB 학교 책임자 이삭 게레로
"매년 부활절 기간에 대회 열 것"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세계의 어린 친구들이 하나가 되는 거죠."

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미니에스타디 구장에서 만난 FC바르셀로나 축구학교(FCB 에스콜라)의 책임자 이삭 게레로(32ㆍ스페인ㆍ사진)의 표정은 한껏 들떠 있었다. 제1회 FC바르셀로나 유소년 축구대회의 개막식 진행을 막 마친 그는 "FCB 에스콜라가 처음 생긴 지난 2003년부터 계획했던 대회가 마침내 열렸다"며 "각국에서 선수만 600여명이 모여 총 197경기를 치른다"고 말했다.

게레로는 "FCB 에스콜라는 구단의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리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며"FC바르셀로나의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대회 출전 선수 모두에게 메달과 기념품을 주고 올해처럼 매년 부활절 휴가 기간에 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세계 각국에서 온 관중으로 첫날부터 북적댔다. 대형 국기를 흔들고 응원 나팔을 부는 관중도 있어 '작은 월드컵' 분위기를 풍겼다. 같은 시간 바로 옆 캄프누(FC바르셀로나 홈 구장)에서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하루 앞두고 AC밀란(이탈리아)의 훈련이 한창이었다.

게레로는 "FC바르셀로나의 브랜드 파워가 유소년 대회에까지 사람들을 불러모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FCB 에스콜라가 FC바르셀로나 구단의 브랜드 가치에만 기대지는 않는다. 훌륭한 코치진과 교육 시스템을 계속해서 파견하고 유지하지 못한다면 금방이라도 외면당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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