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 대폭 확장

국민투표서 78% 찬성…2014년께 선뵐듯

파나마 운하가 건설 100주년을 맞는 오는 2014년에 대폭 확장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AP통신은 파나마 선거재판소가 22일(현지시간) 실시한 국민투표 개표 결과, 52억5,00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파나마 운하를 확장한다는 정부 계획에 대해 78% 가량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와 함께 세계 양대 운하로 불리는 파나마 운하가 확장되면 파나마 운하 통과 기준으로 불린 이른바 파나맥스(Panamax)급 보다 큰 초대형 화물선의 이동이 가능하다. 또 초대형 화물선의 통행을 위해 새로운 진입 수로를 건설하는 한편 기존수로에 대한 준설 작업도 실시하며 투입 인원은 8,000명 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마 정부는 파나마 운하 확대를 운하 개통 100년 만인 2014년이나 2015년께 완공할 계획이다. 미국이 관리하던 파나마운하는 지난 1999년에 파나마 정부로 넘겨졌다. 현재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은 하루 기준 38~40대에 달하며 2005년도 파나마 정부에 4억8,900만달러의 수익을 안겨줬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운하 확장여부를 놓고 찬반 논란을 거듭해오다 결국 국민투표까지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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