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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당론' 113명필요… 김무성의원이 변수?
親李 "찬성표 던지면 親朴내부 반란 기대"
‘113을 잡아라.’
한나라당 내 친이(친이명박)계가 세종시 수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려면 최소한 113명의 지지가 필요하다. 한나라당 당헌은 재적의원(169명)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하면 당론을 바꿀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친이계와 친박계가 각각 90~100명과 50~60명이고 중립성향 의원이 20~30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양 계파는 똘똘 뭉쳐 있다. 다만 수정안을 지지해온 친박계 좌장 김무성 의원이 최대 변수다. 김 의원이 의총에서 찬성표를 던지면 친박계의 내부반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친이계의 기대다.
김 의원이 지난 11일 친박계인 진영 의원 부친의 상가에서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청와대에서 세종시) 연주를 좀 잘해야 춤을 줄 것 아니냐”고 말하자 박 수석이 “먼저 춤을 잘 추시면…”이라고 화답했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이 나오는 근거 가운데 하나다.
실제 김 의원이 수정안 찬성에 나서면 친박계 의원들 가운데 일부가 이에 동조하리라는 관측이 있다. 친박계의 한 중진 의원은 “김 의원은 친박계 안에서도 김무성계라고 할 정도로 자기 지분이 있다”고 했고 또 다른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와 김 의원은 세종시 정국이 끝나야 다시 협력을 도모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김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유기준 의원은 “김 의원이 찬성표를 던지리라는 것은 여권 주류의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김 의원도 수정안에는 찬성하지만 접근 방법에는 비판적”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수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한다고 해도 국회 상임위에서 친박계와 야당이 반대해 본회의 통과가 어려운 상황을 익히 아는 김 의원이 섣불리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예상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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