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의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전용면적 85㎡는 프리미엄만 1억7,000만원에서 2억원까지 오르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매수 희망자들이 프리미엄에 부담을 느껴 매수에 가담하지 않아 실제 거래는 그리 많지 않다고 인근 중개사들은 설명했다.
5일 은평뉴타운 인근의 중개업소에 따르면 전용면적 85㎡ 매물의 가격은 5억~5억3,000만원에 나와 있다. 3억3,000만여원의 분양가격을 감안하면 프리미엄만 최대 2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인근의 한 중개사무소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같은 규모의 불광동 현대7차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격 4억5,000만원에 8,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것을 감안하면 대규모 단지인 은평뉴타운의 아파트는 오히려 저렴한 수준”이라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격이 저렴했던 만큼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거래는 많지 않다. 매수 희망자들은 분양가격에 5,000만여원의 프리미엄을 생각하고 중개업소를 노크하지만 프리미엄이 지나치게 높아 계약서 작성을 꺼리기 때문이다.
인근의 또 다른 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매수자의 문의 전화는 많지만 분양가에 붙은 프리미엄을 듣고는 지나치게 비싸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며 “더욱이 매물로 나온 물건이 많지 않아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