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상품수출은 32년 만에 세계 7위로 껑충 뛰었지만 서비스수출은 순위가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이 여전히 떨어진다는 얘기로 경제 도약을 위해서는 서비스 부문을 키워야 한다는 의미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지난 18일 발간한 '세계무역보고서 2013'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상품수출은 1980년 세계 32위에서 2012년 세계 7위로 도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비스수출은 18위에서 12위로 상승해 상대적으로 순위 변화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품 수출액은 5,480억달러, 수입액은 5,200억달러(9위)였으며 서비스 수출액은 1,090억달러, 수입액은 1,050억달러(12위)였다. 세계 교역량에서 우리나라 상품수출 비중은 1980년 0.86%에서 2012년 3.0%로 늘었다. 서비스 비중은 1980년 1.29%에서 2012년 2.5%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1980년 세계 10대 수출 개방도상국에 속하지 않은 국가 가운데 한국ㆍ인도ㆍ태국이 2011년 세계 상품수출에서는 각각 3%, 2%, 1%의 비중을 차지하며 부상했다. 개도국 교역 비중은 1980년 수출 34%, 수입 29%에서 2011년 수출 47%, 수입 42%로 확대됐다.
WTO 보고서는 오는 2035년 세계 총수출 규모를 점치는 두 가지 시나리오인 '하이(high) 2035'와 '로(low)2035'로 추정해봤을 때 우리나라의 수출액 비중은 각각 3.6%와 4.6%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이2035는 세계 총수출 규모를 46조달러, 로2035는 19조달러로 가정한 수치다.
한편 보고서는 WTO의 새로운 과제로 ▦비관세 조치 및 규제 동조화에 대한 대응 ▦상품ㆍ서비스교역 간 상호의존성(제조업의 서비스화) ▦천연자원시장 분쟁 ▦WTO 규범과 비무역(환경·노동 등) 규범 간 일관성 유지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