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 '알파 넥스-C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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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리스(mirrorless) 카메라 시장을 놓고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림푸스한국은 최근 미러리스 카메라 '펜(PEN) 시리즈' 신제품 3종(E-P3∙E-PL3∙E-PM1)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E-P3는 신형 이미지센서와 초고속 자동초첨 기능을 탑재해 성능과 화질을 한층 개선했다. 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채택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셔터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초점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기능을 갖췄다. 보급형 제품인 E-PL3와 E-PM1은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소니코리아도 지난달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넥스-C3'을 내놨다. 알파 넥스-C3은 기존 넥스-3보다 6%가 줄어든 225g의 무게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와 동일한 1,620만화소의 대형 이미지센서를 탑재했으며 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 촬영 시에도 다양한 배경 흐림 효과를 지원하며 '컬러 추출', '토이 카메라', '소프트 스킨' 등 다양한 편집 기능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동급 최경량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GF3'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부피와 무게를 각각 17%와 15%씩 줄여 222g의 무게를 구현했다. 3인치 크기의 액정화면을 장착해 사진 촬영, 모드 설정, 감도 조절 등의 기능을 손가락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주변 밝기에 따라 화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기존 DSLR 방식 카메라에서 사진 촬영을 담당하는 거울을 제거해 크기와 무게를 줄인 제품이다. 휴대성이 뛰어나면서도 DSLR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해 고성능 콤팩트 카메라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최근에는 각 업체들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콤팩트 카메라와 가격차도 줄어드는 추세다. 올 연말에는 카메라 시장의 강자인 캐논과 니콘도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대대적인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15만7,000대를 기록했던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올해 약 40%가 늘어난 26만1,00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러리스 카메라를 포함한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은 같은 기간 35만대에서 50만대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미러리스 카메라가 과거에 비해 성능이 크게 개선된 데다 가격도 하락하고 있어 전체 카메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