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버라 월터스 "밀려나느니 사직한다"

미국의 유명한 여성 앵커인 바버라 월터스는 밀려나기보다는 '정상에서 떠나기'를 바라기 때문에 25년만에 ABC 방송의 뉴스 매거진 쇼 '20/20'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월터스는 5일자 뉴욕 타임스와 한 회견에서 "뉴스 매거진이 좀 위태한 상황에있다"고 말하고 "누가 '그 여자가 밀려나 떠냐야만 했다'고 하는 말을 듣기 싫다"며이같이 밝혔다. 올해 74세인 월터스는 저녁 뉴스 앵커가 처음 됐을 때 공동진행자 해리 리즈너는 여성과 함께 일하기를 싫어했으며 방송시간이 아닐 때는 자신에게 말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터스는 곧 "동정표"를 얻었다고 말했다. 월터스는 "어느 날 모르는 남성한테서 전보를 한통 받았는데 '그 자식들이 당신을 멸시하게 놔두지 말라'는 내용이었으며 존 웨인이라는 서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월터스는 특별 인터뷰를 하고 "더 뷰" 프로에 출연함으로써 앞으로도 텔레비전방송 일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ABC 방송은 월터스의 후임으로 엘리자베스 바거스 앵커를 임명했다. (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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