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화성산업 박윤구 사장

“13년간 국내에서 쌓아온 기술과 품질력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중국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며, 일본에서 기술을 도입해 종이강도를 높일 수 있는 계면활성제를 생산할 것입니다” 경기도 시화공단에서 계면활성제를 생산해 제지 및 섬유, 화학업체에 공급하는 화성산업 박윤구 사장은 신규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 진출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면활성제를 섬유공업용으로 사용하면 섬유의 지방질을 제거하고 세정력이 향상될 뿐더러 제지공업용으로 쓰면 적당한 기포가 발생해 탄소입자들의 흡착성이 우수하고 침투세정력을 높일 수 있다. 박 사장은 “최근 중국업체들이 공장을 직접 방문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며 “세라믹용 분산제를 개발해 중국시장에 본격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성산업은 아세아제지, 조일제지 등 종이박스를 생산하는 제지회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동양화학, 코오롱유화, 이수세라믹 등에도 침윤제, PVC 안정제 등을 납품하고 있다.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20대의 반응기를 보유해 원료투입 및 합성, 품질관리 등을 순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박 사장은 “자체 부설연구소를 통해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일본업체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리사이클링 과정에서 강도가 약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지력(종이강도) 증강제를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에는 40억원의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신기술개발로 벤처인증을 획득했고, 한국포장개발원이 추진중인 인스턴트 식품의 부패방지를 위한 탈산소제와 탄산가스 흡수제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특허도 출원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인하공대 화공과 78학번인 박 사장은 국제제지에서 품질관리 업무를 담당하다 88년 창업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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