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선물 거래량이 13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 급락에 대응한 환위험 관리 수요로 분석된다.
이날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달러선물 거래량은 9만6,710계약(약 48억달러)을 기록해 지난 3월7일(7만6,554계약)의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12월물의 최종거래일을 앞두고 기업체 네고 물량이 급증한데다 금융기관이 보유 물량을 대거 3월물로 이월한데 따른 것이다.
투자자별 거래비중은 은행 46%, 투신 40.4%, 선물회사 8.3% 순으로, 해외투자펀드가 활성화되면서 투신권의 환헤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초 1,008원이었던 원ㆍ달러 환율이 13일 922원60전까지 급락하면서 미국 달러선물의 일 평균거래량도 지난 2003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2003년 당시 일 평균거래량은 6,073계약이었으나 올들어 지난 12일까지 일 평균거래량은 1만2,262계약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