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 파인디앤씨, STS반도체, 엠텍비젼 등 코스닥 시장의 주요 정보기술(IT) 부품주들의 올 1ㆍ4분기 실적 개선 폭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특히 비수기인 1분기에 성수기인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넘어서는데다 이 같은 실적 호전이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셋톱박스 업체인 휴맥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34.5%나 하락한 1,389억원대로 급감했으나 올 1분기 주요 공급처인 미국 디렉TV에 대한 물량이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휴맥스는 1분기에 2,000억원의 매출액과 각각 140억원, 12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순이익을 실현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62.78%, 64.38%에 달한다. 삼성전자에 TV, 모니터용 샷시를 공급하고 있는 파인디앤씨도 지난해 4분기의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동양종금증권은 파인디앤씨가 올 1분기에 매출액 514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우준식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물량 증가가 단가 인하 압력 을 넘어서고 있다”며 “연간 매출액도 2,450억~2,500억원 수준으로 35% 가량 확대되고 영업이익 역시 22% 가량 늘어난 1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며 저점 매수를 권했다. 휴대폰 부품주인 엠텍비젼도 양호한 실적으로 지난해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평가됐다. 푸르덴셜증권이 분석한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억원, 24억원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작년 동기대비 30%, 전분기 대비 188.8%에 달한다. 김운호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로의 공급 모델이 늘어나고 2분기 해외 물량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며 “경쟁사인 코아로직의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점과 비교할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반도체 재료업체인 STS반도체와 덕산하이메탈도 1분기 긍정적인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권정우 현대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인 1분기 매출은 전년 4분기 보다 10% 가량 줄어들기 마련인데 올해는 양사 모두 1% 가량 축소되는데 그칠 것”이라며 “메모리 업체들이 D램 출하량을 확대함에 따라 단가 압력보다는 가동률 상승이 우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심텍은 1월 매출이 월별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12월(300억원)에 필적한 290억원에 달하며 해룡실리콘은 신규 사업부문 매출 증가로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44%, 7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