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곤두박질 '코언명성' 빛바래
당대 최고의 미국 증시 애널리스트중 하나인 골드만 삭스 증권 애비 조셉 코언의 명성에 빛이 바래고 있다.
이는 최근 시황에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는 그의 예측과는 달리 미 증시가 연일 곤두박질 치고 있기 때문. 지난 30일 장 역시 '매수 적기'를 외친 그의 주장이 언론을 통해 투자자들에 전달됐음에도 불구, 시장은 끄덕도 안한 채 오히려 폭락세를 더해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의 말 한마디에 장이 출렁거리던 것는 크게 달라진 모습.
이날 코언은 최근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기술주들에 대해 지난 14일에 이어 또다시 매수를 추천했다. 그는 장 초반 "현재의 주가는 장세 반전을 예고할 만큼 충분히 떨어졌다"며 특히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매입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그는 실제 S&P500지수의 경우 12개월 전망치를 30일 종가보다 25.4%나 높은 1650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현재 32% 수준인 기술주와 텔레콤주를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최소 35%까지 끌어올려야 된다는 주장도 함께 폈다.
그가 장미빛 전망을 내놨던 지난달 14일 이후 뉴욕 증시가 그의 예측과는 달리 '줄 초상'을 연출했다는 점. 보름후인 지난 30일 주장도 시장에 전혀 약발이 먹히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월가에서는 코언의 시대가 끝났다는 일부 예단이 나오고 있다.
홍현종기자
입력시간 2000/12/01 17:35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