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중국의 문화지리를 읽는다 外 중국 알려면 남ㆍ북방 문화 차이 이해하라 ■ 중국의 문화지리를 읽는다(후자오량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북경 대학 교수인 저자가 재작년 선보인 ‘중국의 경제 지리를 읽는다’에 이어 내 놓은 두번째 중국 분석서. 중국의 문화가 중국을 움직이는 동력이라는 관점을 바탕으로 중국의 남과 북, 과거와 현재를 샅샅이 해부하고 있다. 저자는 복잡한 문화 집합체로서 중국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남북에 걸친 지역차이와 소수 민족의 문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언론계를 향한 쓴소리 ■ 실록 막말시대(정경희 지음, 나남출판 펴냄)=언론인인 저자가 ‘미디어오늘’에 9년간 써온 칼럼을 모아놓은 책. 저자는 권ㆍ언 카르텔의 독단적 지배가 사상 초유의 정권 교체를 이룩한 김대중 정부 5년과 노무현 정부 초기 2년을 합쳐 줄잡아 7년동안 계속됐다며 “이 7년 동안 말과 글의 폭력이 몽둥이나 채찍보다 무서운 공포의 흉기임을 체험했다”고 꼬집는다. 저자는 지난 96년 8월부터 미디어오늘에 언론계를 향한 쓴소리인 ‘곧은소리’ 집필을 맡고 있다. 평?수명 100세의 꿈 ■ 100세 시대(산케이신문 생명 취재반 지음, 은행나무 펴냄)=‘인간은 왜 노화하나’, ‘늙으면 왜 눈물을 자주 흘리게 되는 걸까’, ‘몇살까지 연애할 수 있을까’ 등 궁금증에 대한 대답을 얻을 수 있다. 자신을 10년 이상 젊게 인식하는 뉴 실버 세대가 민감하게 느낄 수 밖에 없는 탈모와 피부 노화. 갱년기 장애 등 각종 노화 관련 정보, 치매를 비롯한 주요 노년기 질병과 최신 치료법, 실버산업과 서비스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이 1년 6개월걸쳐 특별 취재한 내용을 재구성한 책. 전기 형식의 지적 연애소설 ■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알랭 드 보통 지음, 생각의 나무 펴냄)= 주인공이 파티에서 이사벨과 만나 사랑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그린 전기 형식의 소설. 일반적인 전기류의 소설을 상상하고 읽는다면 조금 당황할 수 있다. 전기와 전기에 대한 문학 비평, 연애 소설 등을 혼합한 새로운 형태의 글쓰기를 보여준다. 1969년 스위스에서 태어난 알랭 드 보통은 스물세살에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라는 연애소설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유영하는 젊은이의 문화 코드 ■ 장국영이 죽었다고(김경욱 지음, 문학과 지성사 펴냄)=사업하는 아버지 빚 보증을 섰다가 아버지의 부도와 사망으로 부채를 떠안아 졸지에 신용불량자가 된 주인공은 아내에게 이혼당한 처지다. 그는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피시방에서 채팅을 하는 도중 그와 같은날 결혼하고 같은 장소로 신혼여행을 갔으며 같은날 장국영의 영화 아비정전을 본 이혼녀를 만난다. 사회의 중심에서 추방당한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느끼게 하는 김경욱의 단편소설. 아홉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전쟁을 미화하는 학교교육 고발 ■ 전쟁과 학교(이치석 지음, 삼인 펴냄)=우리 학교에 남아있는 군사 문화의 기원을 추적했다. 저자는 프랑스 대혁명 이후 국민 교육이 태동한 순간부터 학교는 국가주의가 선동하는 전쟁 폭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실제로 전쟁을 수행하는 곳은 국가 기관이었지만 전쟁 심리를 복제 생산한 책인 최종적으로 학교 교육에 있었다고 본다. 입력시간 : 2005/06/06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