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2월 25일] 더 보완해야 할 '청년 일자리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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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놓은 '청년ㆍ중소기업 인력 미스매치 해소대책'은 중기의 구인난과 청년층의 구직난을 덜고 이를 통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노동부ㆍ교육과학기술부ㆍ지식경제부ㆍ중소기업청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대책의 주요 내용은 청년구직자 및 정부 보유 중기의 경영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직업능력 제고를 위한 맞춤훈련, 중기 일자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전개 등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관련부처 합동 태스크포스 구성도 포함돼 있다. 청년들이 중소기업 정보를 보다 쉽고 자세하게 알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중기 일자리에 대한 인식개선으로 인력 불일치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은 우리 경제의 가장 큰 과제이지만 '일자리 없는 성장'이라는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이 쉽지 않다. 여기에는 중기의 구인난과 청년층의 구직난이라는 인력수급상 미스매치 현상도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9988'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중소기업은 숫자상 우리 기업의 99%, 일자리의 88%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중기의 비중이 큰데도 청년들이 중기 일자리를 외면하는 바람에 고용사정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반면 중기는 인력난을 겪고 있다. 중기 일자리 기피현상의 원인은 임금 및 복지수준이 낮고 고용안정성이 떨어지는 데 있다. 심지어 결혼에 지장이 된다는 극단적인 인식도 없지 않다. 이런 부정적 인식은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의 정보를 접할 기회는 많지만 중기의 실상에 대한 정보는 얻기 어려운 것이 큰 원인이라는 게 정부의 진단이다. 그러나 중기 정보공개 확대와 캠페인만으로는 미흡하다. 중기 일자리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학력에 따른 임금격차 완화, 중기 근무환경 개선 등 실질적 조치들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 학력보다는 실무경험을 중시하는 풍토를 조성해나가야 한다. 정부는 내년에 인력수급 전망 등과 연계한 중장기 대책을 내놓을 계획인데 여기에 이런 실효성 있는 내용을 담아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청년들도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 취업 재수ㆍ삼수보다는 현장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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