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개인들의 증시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증시 등락의 주도권이 기관 및 외국인에서 개인으로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들의 투자 패턴이 과거 저가주 중심에서 벗어나 대형 우량주에도 적극 투자하는 패턴으로 바뀌고 해외증시로도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개인들의 강한 매수세가 증시 상승으로 직결되면서 개인 매수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개인 매도는 주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주체별 증시영향력(5월2일~6월20일)은 개인이 55.9%로 기관 50.0%, 외국인 44.1%를 넘어섰다. 지난 2001~2006년에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3.3%, 56.9%의 증시 영향력을 기록해 증시 등락을 좌우한 반면 개인은 28.1% 수준에 머물렀다. 증시 영향력은 증시 상승일에 매수하고 하락일에 매도, 투자주체의 매매 방향과 증시 방향이 완전히 일치할 경우 100%로 가정한다.
이처럼 개인의 거래비중이 증가했음에도 시장변동성은 오히려 안정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개인들이 과거 저가종목 중심에서 탈피해 삼성전자ㆍ우리금융 등 우량 대형주에 적극 투자해 리스크 관리에 치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증시뿐 아니라 중국ㆍ인도 등 해외증시로 투자의 눈을 돌린 점도 안정세에 힘을 실었다. 거래소 측은 이에 대해 “개인들이 해외증시로 투자지평을 확대한 것은 자산배분을 통한 위험분산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개인들의 투자 패턴이 과거에 비해 성숙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