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처럼 위장을 위해 자신의 몸 색깔을 바꿀 수 있는 뱀이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의 밀림 습지에서 발견됐다. 27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의 발표를 인용, 길이 약 60㎝인 이 뱀이 서식지인 카푸아스 강의 이름을 따 '카푸아스 진흙뱀'이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보도했다.
이 뱀을 처음 발견한 파충류 전문가 마크 아울리아는 "처음 찾아냈을 때는 붉은갈색이던 이 뱀이 양동이에 들어간 지 몇분 지나지 않아 흰색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WWF의 스튜어트 채프먼은 "이 뱀이 발견 당시 색상 선택을 잘못했던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 뱀의 발견이 보르네오 지역에서 새로 밝혀진 자연의 비밀 중 하나"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