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은행의 대외채무 지급보증 동의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 권선택 선진과창조의모임 원내대표는 29일 본회의 도중 접촉을 갖고 30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후 동의안을 처리키로 합의했다고 3당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지급보증 동의안은 여야 모두 보증동의안 처리의 시급성에 공감하고 있어 이날 본회의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유동성 확보에 숨통이 트이고 시장과 국제사회에도 신뢰의 청신호를 보낼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 그러나 조 대변인은 "정부와 은행권은 국회가 주문한 정부의 관리감독 기능 강화와 은행의 자구노력 등을 이행하는데 명운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조정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강만수 경제팀 즉각 교체'를 거듭 주문한 뒤 "현재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급동의안을 처리키로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했다"며 "동의안 처리 이후 신뢰회복을 위한 강력하고 신속한 조치가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