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바이오·기술주가 고평가 논란에 폭락하고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6.96포인트(1.62%) 하락한 1만6,170.2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39.10포인트(2.09%) 급락한 1,833.08을 기록했다. 특히 나스닥 종합지수는 기술주 폭락의 여파로 129.79포인트(3.10%) 급락한 4,054.11로 장을 마쳤다. 이날 나스닥 지수 하락 폭은 2011년 11월9일 이후 최대치다.
이날 뉴욕 증시 하락은 전날 급등했던 기술주 및 바이오주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전날 7.25% 급등했던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5.19% 떨어졌다. 구글과 넥플릭스도 각각 4.11%, 5.18% 하락했다. 이베이도 3.24% 급락했다. 바이오 종목지수는 5% 이상 떨어졌다.
중국 수출이 2개월 연속 감소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것도 주가 하락에 한몫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이날 중국의 지난 3월 수출은 1,701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6% 줄었다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4.8%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중국 수출은 올 2월에도 18.1% 감소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7.5%를 달성할 수 있을 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3만2,000건 떨어진 30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32만건보다 낮은 것으로 2007년 5월 이후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