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깃발 세우는 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결의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앞에서 노조 대의원들이 철야 농성 천막에 '투쟁의 한길로'라고 적힌 깃발을 세우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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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태 파국 치닫나
勞, 결국 파업결의 - 使 "불법" 강력대응1월 생산손실 6만여대…내수·수출 전면중단 위기
울산=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깃발 세우는 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결의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앞에서 노조 대의원들이 철야 농성 천막에 '투쟁의 한길로'라고 적힌 깃발을 세우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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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 집행부가 들끓는 국민적 비난 여론과 노조 내부 반대 등을 무시한 채 결국 불법파업 강행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선택했다. 성과급 차등지급에 불만을 품은 노조의 시무식 폭력 사태로 촉발된 이번 현대자동차 사태는 노조의 불법파업 강행 등으로 이대로 갈 경우 1월 생산손실만도 6만여대에 달해 수출과 내수가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하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12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파업투쟁 및 파업지도부 구성에 대한 긴급 동의안을 상정,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이날 곧바로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부분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상당수 대의원들은 집행부의 밀어붙이기식 파업결정에 반발, 무기명 투표실시를 주장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회의장을 박차고 나오는 등 심각한 내부 갈등을 빚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앞으로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고 임금손실 등 조합원 피해가 커질 경우 파업을 주도한 현 집행부에 대해 노조 내부 반발이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노조의 파업으로 현대차는 사상 최악의 생산손실 발생 등 돌이킬 수 없는 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28일부터 계속된 노조의 잔업ㆍ특근거부로 이날 현재 차량 1만2,000여대, 1,900억원대의 생산손실을 입은데다 노조의 부분파업이 강행될 경우 하루 3,000여대의 추가 생산손실이 불가피해지는 등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
회사 측은 노조의 이번 파업을 명백한 불법파업으로 간주, 집행부에 대한 추가 손해배상소송 제기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입력시간 : 2007/01/12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