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증시서 자본 1兆 확충” 미래에셋생명 1,500억~2,000억 유상증자 추가실시증권은 내년 2월 IPO 실시후 유·무상증자도 계획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미래에셋그룹이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자본조달에 나선다. 미래에셋은 이른 시일내에 1,500억~2,000억원 규모의 생명보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은 또 내년 2월 증권 기업공개(IPO)에 이어 대규모 유ㆍ무상증자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실시한 1,800억원 규모의 생명보험 유상증자까지 합할 경우 미래에셋그룹이 내년초까지 증시에서 조달하는 자본규모는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은 이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퇴직연금과 변액보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미래에셋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13일 “ 이른 시일내에 미래에셋생명에서 1,500억~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라며 ““이번에는 지난 9월말의 증자에 비해 일반공모 비중을 더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요건이 맞고 당국이 허용한다면 3~5년내 생명보험을 상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9월 말 1,8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급여력비율이 215%로 1분기말(108%)보다 2배이상 좋아진 상태다. 특히 현재 장외시장에서의 미래에셋생명 주가가 유상증자 당시 공모가(6,000원)의 2배 이상 높은 1만3,000원대에 달하고 있어서 증자과정에서 일반인들의 청약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 말 증자에서는 물량의 대부분이 임직원ㆍ보험설계사, 일반법인에 배정되고, 일반 물량은 120억원어치에 불과했었다. 미래에셋생명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자본금이 4,513억원인데 추가 증자를 실시할 경우 재무건전성은 더 좋아지게 된다"며 “이 자금은 앞으로 퇴직연금과 변액보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자금으로도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또 미래에셋증권 상장을 통한 자본확충에도 나선다. 미래에셋의 고위 관계자는 "내년 2월 미래에셋증권 기업공개를 통해 자본을 조달한 뒤 이후 다시 유ㆍ무상 증자를 실시해 자기자본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IB(투자은행)와 자산관리 부문을 크게 키워 글로벌증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유무상 증자 규모에 대해 “1,000억원이 될지, 5,000억원이 될지 아직은 단정할 수 없고 상장 이후 시장상황과 주가수준, 지배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한 만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업공개시 공모가격은 장외가격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장외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5배 이상 오른 4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순이익은 당초 목표치(800억원)를 훨씬 넘어선 1,000억원 정도 될 것”이라며 “미래에셋은 자산관리와 IB, 국제영업 분야를 대폭 강화해 글로벌회사들이 추구하는 영역에 거의 근접한 상태여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IPO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이 주당 3만~4만원선에 IPO를 할 경우 이를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자본규모는 최대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5/11/13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