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취임한 이창환(사진ㆍ53) 주공 부산지역본부장은 “최근 2~3년간 극심한 건설경기 불황으로 민간 주택 건설업체들이 대규모 신규 주택 공급을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주공마저 손을 놓으면 지역 건설 경기가 최악의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며 “올해 주공 부산지역본부에서 3,300여가구 이상의 신규 국민임대 주택을 건설하는 것은 지역 건설경기 부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지역의 전체 미분양 아파트는 1만3,000여가구에 달해 심각한 실정이다. 이 본부장은 “아파트 건설 공사는 최저가 입찰이 원칙이지만 지역 건설업체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며 “이번에 새로 건설하는 국민임대주택의 경우 대부분 500가구 정도로 나누어 추진돼 지역 중ㆍ소 건설업체들이 대기업과 컨소시엄 형태로 많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관신도시와 관련해 이 본부장은 “아직 교통시설 등 인프라가 조금 늦어지고 있지만 주거 환경이 앞으로 개선되면 비분양 사태는 순식간에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 본부장은 “주공이 공식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다가구 매입, 전세임대, 신혼부부지원, 소년소녀가장 전세 지원 등 주거복시사업 외에 취약계층의 긴급 주거개선사업인 ‘주택 개보수사업’에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긴급 ‘주택개보수사업’은 현재 주공 직원들의 복지기금으로 보건복지가족부와 지자체가 함께 독거노인, 저소득층의 열악한 주택 개ㆍ보수 작업을 펼치고 있다. 그는 “부산 지역에는 아직도 영도구를 비롯해 산비탈에 30~40년 이상된 노후 주택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며 “정부 예산이 뒷받침되면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한국토지공사와의 통합과 관련해 “부산지역으로 국한해서 본다면 양 기관의 통합으로 자금력이 확보돼 부산 지역의 뉴타운 개발사업을 보다 짜임새 있게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1982년 주공에 입사한 이래 26년간 주택 건설 현장에서 근무해온 ‘주공맨’으로 경기지역본부 개발사업단장, 부산지역본부 정관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