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비즈니스 서밋 참석"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당초 일정을 변경해 오는 11일 G20 정상회의 일정에 맞춰 열리는 ‘G20 비즈니스 서밋‘ 개막총회에 참석한다. 또한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잇따라 국내 기업들과의 개별 접촉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실질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영호 G20 비즈니스서밋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개막총회에 참석하기로 일정을 바꿨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총수가 참석하는 만큼 비스니스 서밋 성공 개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당초 오는 12일 개막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석이 예정돼 있어 비즈니스 서밋 참석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의 설득으로 리셉션과 만참은 불참하는 대신 개막 총회에는 참석하기로 일정을 바꿨다는게 오 위원장의 설명이다. 오 위원장은 “이 회장이 11일 아침에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CEO 환담때도 자리를 함께한 후 광저우로 이동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비즈니스서밋에는 총 34개국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20명과 12명의 각국 정상이 참석해 세계 경제 성장의 해법을 모색한다. 특히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는 포춘 250대 이상의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기업들과의 개별 접촉 요청도 활발해지고 있다. 비즈니스서밋 조직위에 따르면 최근까지 국내 기업들과의 개별 요청 건수가 80건을 넘어섰고 앞으로 더욱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됐다. 오 위원장은 “국내 기업들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지만 해외기업의 CEO와의 네트워크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서밋은 이같은 인적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위원장은 “행사장 옆에 위치한 봉은사의 경호도 문제”라며 “(행사기간중 문을 닫았으면 좋겠지만) 1,300년된 절이 그동안 단 한번도 문을 닫은 적이 없다고 하는데 봉은사에 정체불명 인사들이 청년 신도로 가장해 들어가 문제를 일으킬 우려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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