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글로벌마켓(CGM)증권과 함께 대표적으로 한국 증시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던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 보스턴(CSFB)증권이 마침내 한국시장에 대한 의견을 ‘비중확대’로 바꿨다. CSFB증권은 15일 ‘글로벌 이머징 마켓 전략’이란 보고서를 통해 “체코ㆍ헝가리ㆍ폴란드 등의 비중을 줄이고 한국 비중을 기존의 1.2배 수준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의 관심은 ITㆍ은행ㆍ조선업종”이라며 삼성전자와 대우조선해양을 유망주로 꼽았다. CSFB증권은 이와 관련, “한국시장은 경기회복 국면에서 MSCI 이머징마켓펀드 수익률을 초과해왔는데 향후 2분기 내로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시장은 지난 2003년 초 이후 가장 싼 수준이며 다른 이머징마켓 시장과 비교해도 두번째로 낮게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보기술(IT) 부문의 회복과 환율의 상승도 한국 증시 비중확대의 이유로 꼽았다. CSFB증권은 “D램 가격이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고 한국과 신흥시장에서 IT에 관한 비관론이 한풀 꺾였다”고 말했다. 또 “원화 약세로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주식 시장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CSFB증권은 이와 함께 시중 금리를 감안할 때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일반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 가능성이 높아진 점과 북한의 6자 회담 복귀로 정치적 리스크가 줄어든 것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