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싸이메라 2.0의 월간 사용자 3,000만 명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스타그램부터 페이스북까지 기존 SNS의 명성을 뛰어넘는 서비스로 만들겠습니다."
강민호(사진) SK커뮤니케이션즈 싸이메라 본부장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팎의 기대에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2년 출시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인 '싸이메라'는 지난달 소셜 플랫폼으로 전환하면서 SK컴즈(066270)의 미래를 좌우할 대표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초 SK컴즈의 부흥을 이끌었던 '싸이월드'가 떠난 빈자리를 채울 구원투수로 떠오르면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만든 모바일 서비스가 동서양에서 동시에 인기를 끈 사례는 싸이메라가 처음"이라며 "부담은 있지만 해볼 만한 싸움"이라며 웃어 보였다.
현재 전 세계 9,0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싸이메라는 이달 말 1억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양한 필터와 보정, 미용 기능으로 전 세계 이용자들을 사로잡은 결과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국가도 10개를 넘어섰다. 또 실질적인 이용 수치인 월 사용자 수도 2,500만 명에 달해 서비스 충성도도 꽤 높은 편이다.
싸이메라의 가장 큰 강점은 동서양에서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강 본부장은 "라인은 아시아, 카카오톡은 한국 중심인 반면 싸이메라는 북미와 브라질에서 반응이 무척 좋다"며 "동서양 골고루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SK컴즈는 지금까지 확보한 가입자를 기반으로 소셜성을 가미한 '싸이메라 2.0' 서비스를 선보였다. 싸이메라 2.0에서는 자신이 찍은 사진을 꾸미는 것에 더해 친구들의 사진을 함께 꾸미고 공유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기존 SNS들은 타임라인에 사진을 올리고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결국 다 똑같다"며 "싸이메라 2.0은 그런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민 끝에 나온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SK컴즈는 싸이메라 2.0의 애플 iOS 버전이 출시되는 이달 말부터 북미, 브라질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시기에 맞춰 해외 법인 설립과 파트너사 선정 등의 작업도 마칠 계획이다.
또 올 3ㆍ4분기부터는 얼굴인식 기능을 활용,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사진에 미리 착용해 볼 수 있는 '체험형 B2B 서비스'와 '유료 아이템샵'을 추가해 수익 사업도 전개한다. 강 본부장은 "싸이메라에서 발생하는 얼굴 사진은 한 달에 2~3억장으로 전체의 67%에 달한다"며 "셀카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라 그 어떤 서비스보다 얼굴인식 서비스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