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과 한투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행 지분 5%씩을 각각 일반공모 방식으로 매각한다.
신동규 수출입은행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보유중인 기업은행지분(15.2%) 가운데 5%를 일반공모 형태로 조만간 매각할 방침”이라며 “기업은행의 거래소 이전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대주주인 한투증권(지분율 15.6%)도 함께 5%의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기업은행 지분 10.2%에 대해서도 시장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일반매각이나 블록세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매각할 계획이며 보유중인 한국전력ㆍ한국도로공사 주식도 처분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 행장은 앞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7개 지점으로 구성된 영업망을 확충해 나가기로 하고 이달 말까지 대전 출장소를 지점으로 승격시키는 한편 내년에는 수출비중이 큰 경기도 지역에 지점을 신설키로 했다.
신 행장은 또 수출입은행이 남북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앞으로 북측의 조선무역은행과 청산결제 대상품목과 한도, 청산계정 운영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협의할 예정이지만 절차상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남북협력 관련 전문 인력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신 행장은 지난달 한ㆍ러 양국의 대외차관 채무재조정 합의로 러시아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러시아측과 새로운 수출금융 지원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