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남수단에 주둔한 한빛부대의 방호력을 강화하기 위해 화기와 탄약을 보충하기로 했다. 남수단에선 지난 15일 살바 키르 대통령의 정부군과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반대파가 수도 주바에서 교전을 벌이는 등 반군의 세력이 커지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23일 “한빛부대의 방호력 보강을 위해 화기와 탄약을 실은 공군 수송기가 오는 25일께 남수단으로 출발한다”며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전날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열린 상황평가 회의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빛 부대는 내전이 끝난 남수단의 재건지원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280여명 규모로 현지에 파병됐으며, 공병 및 의무대 중심으로 편성돼 있다. 이에 따라 중화기 및 탄약이 충분치 못해 최근 일본 육상자위대에 소총탄 1만발 지원을 요청하는 등 방호력이 취약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이 보유한 개인화기(K-2)와 호환이 되는 5.56㎜ 소총탄을 보유한 외국군은 일본 육상자위대 밖에 없다”며 “한빛부대로 화기와 탄약이 보충되면 빌린 탄약을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