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대학가 맛집 '스카웃'

20~30대 젊은층 공략위해 홍대 앞 코코로벤또등 입점


'이제 백화점에도 대학가 맛집이' 백화점 식품매장에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대학가 맛집이 잇달아 입점하고 있다. 모든 연령층의 고객을 두루 상대해야 하는 백화점의 특성을 고려하면 다소 이례적이다. 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3월말 압구정 본점 지하1층에 홍대앞 맛집인 일본식 도시락 전문점 코코로벤또가 문을 열었다. 지난해 3월 홍대 1호점을 오픈한 이래 주말이면 가게 밖으로 100~200명의 줄이 늘어서는 이 곳은 홍대 인근을 찾는 젊은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는 명소. 이경환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바이어(구매 담당자)는 "오픈 초기인데도 하루 매출이 250만원으로 입점 업체들중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며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며 젊은 고객 방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상품본부 바이어들은 젊은층이 선호하는 맛집 유치를 위해 수시로 대학가 맛집을 조사하고 있다. 신문과 잡지뿐 아니라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파악하고 한달에 한번씩 직접 매장을 찾아 시식해 본다. 코코로벤또도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입점이 성사됐다. 지난해 5월 본점에 오픈한 프랑스 디저트 전문점인 '마미 인더 키친' 역시 성신여대의 맛집으로 블로거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것을 발견해 유치에 성공한 사례다. 현대백화점이 대학가 맛집 입점에 나선 것은 20~30대 고객의 발길을 끌어들여 젊은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에서 출발했다. 올 봄 백화점 상품 개편시 20대 젊은층 공략을 주안점으로 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현대백화점은 젊은 블로거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유명 셰프와 레스토랑도 입점시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8월 무역센터점에는 미식 블로거 사이에서 유명한 최현석 셰프의 '버거프로젝트'가 개점했고 청담동의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 '테이스티 블루바드'의 디저트 메뉴 마카롱만 파는 매장도 백화점에 들어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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