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부채·자본잠식과다 12사 분석

◎거평패션등 ‘빚덩이’ 기업 올들어 재무구조 호전/엔케이디지탈부채비율 129% 작년 2,386%비해 대폭 낮아져 부채비율이 높은 엔케이디지탈, 서울식품공업, 거평패션 등이 자구노력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거래소가 부채비율·자본잠식률 과다법인 12사의 상반기말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엔케이디지탈(구범한정기)은 6월말현재 부채비율(자기자본에 대한 부채비율)이 1백29.44%로 지난해말 2천3백86.16%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 엔케이디지탈은 반기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2백16억원 적자에서 올해 98억원 흑자로 돌아서는 등 영업호전 등에 힘입어 재무구조가 호전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기간 서울식품공업의 부채비율은 2천4백98.56%에서 2백75.25%로 낮아졌고 거평패션의 경우 1천3백74.34%에서 9백30.06%로 재무구조가 호전됐다. 이외에 국제상사, 현대종합목재, 동일패브릭, 쌍용자동차 등도 자구노력을 통해 부채비율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OB맥주와 기아특수강은 자본금 전액이 잠식돼 유보율이 마이너서 1백%를 넘어섰고 동해펄프, 진로인더스트리즈, 일성 등은 부채가 증가해 오히려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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