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통신장비 8억弗 수출

日 KDDI에 CDMA 장비…내년 3월부터 공급

삼성전자는 일본 제2의 이동통신사인 KDDI에 8억달러 규모의 CDMA2000 1x EV-DO 장비를 단독 공급하기로 최종 결정됐다고 4일 밝혔다. 수주액 8억달러는 단일계약으로는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기존 EV-DO의 취약점을 극복한 EV-DO Rev.A(리비전A)의 등의 핵심장비와 기술지원을 일괄수주 방식으로 내년 3월부터 공급하기로 했다. 800㎒ 주파수 대역의 EV-DO 서비스를 제공해 온 KDDI는 새로 배정받은 2.1㎓ 대역을 통해 보다 업그레이드된 EV-DO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EV-DO는 상향전송(업로드) 속도가 144Kbps에 불과했지만 삼성전자가 공급할 리비전A는 이보다 12배 이상 빠른 1.8Mbps까지 가능하다. 가입자 1,800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KDDI는 이 같은 EV-DO 투자확대를 통해 유럽식(GSM) 계열의 WCDMA를 내세운 1위 사업자 NTT도코모와 본격적인 3세대(3G) 서비스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