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마감일인 28일 오전 10시부터 각 대학 홈페이지에 연결된 원서접수 대행사이트에 수험생이 몰리면서 서버 마비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이때문에 정오에 원서를 마감하기로 했던 연세대ㆍ서강대ㆍ한양대ㆍ한국외대ㆍ성균관대는 오후 5시, 이대는 오후 3시에서 오후 7시까지 원서접수 시간을 연장했고 대다수의 대학이 마감 연장을 논의하고 있다.
교육부도 모든 대학에 긴급지시를 내려 1차로 이날 오후 5시까지 연장한 뒤 불편이 계속되면 29일 오후 5시까지 연장해 수험생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했다.
이번 사태는 올해 서울시립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현장접수를 받지 않고 인터넷을 통한 접수만 받는데다 막판 눈치작전이 심하고, 원서접수를 위탁받은 인터넷대행업체가 전국에서 네 군데에 불과해 서버가 과부하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안모(18)군은 "모든 접수내용을 입력하는 순간 확인 페이지가 뜨지 않아 당황스럽다. 일생이 걸린 일인데 대학측의 준비가 너무 미흡한게 아니냐"고 말했고 정모(18.양)은 "원서접수 대행업체가 3∼4곳 밖에 안되면 미리 대책을 세워놨어야 하지 않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처럼 수험생과 가족들은 다운된 인터넷 사이트에 수십여 차례에 걸쳐 접속을 시도하면서 애를 태우고 있다.